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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에너지파크유치 찬반 논란'

작성일
2012-08-03
이름
최승관
조회 :
355
오늘 서경방송의 열린광장 '남해에너지파크유치 찬반 논란' 방송을 보면서 참 놀랬습니다.
일단 남해군에서 왜 화력발전소 유치를 희망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과연 어떤 목적일까요?

당연히 한전이나 발전소측에서는 많은 시설을 세워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 애를 쓰실것입니다. 그것은 당연히 그 분들의 역할이고 일이겠지요.
하지만, 그런 설비가 들어서고 나면 입어야 할 피해는 오로지 주변 마을과 남해군에서 떠 안아야할 몫이고, 평생 치유가 되지 않을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옆의 하동발전소나 광양제철소의 주민들이 주기적으로 매년 시위를 하는 모습을 보신적이 없으신가요? 거의 주기적으로 주민들이 불평불만을 쏟아내고, 찬반을 주장하는 주민들의 반목을 조장하는 불상사를 불러올 것입니다. 게다가 멀지않은 곳에서 같은 수면을 공유하는 곳에 하나의 제철소와 두개의 발전소가 마주보면서 굴뚝에서 연기를 내 뿜고 폐수를 배출한다면 바다의 자정능력은 힘을 잃을 것이고, 피해의 정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청정바다 남해의 해산물은 더 이상 찾아 보기 힘들것입니다. 발전소에서 나오는 온수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유해 요소들로 인해서 어패류의 피해는 너무 뻔한 것입니다.

군민이 참여하는 맑고 푸른 남해를 만드신다는 정현태 군수님께서 과연 발전소를 지어서 어떻게 맑고 푸른 남해를 만드신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지금 유지하는 청정바다라는 이름조차도 쓸수 없을 정도로 피폐해 질 것입니다. 남해산 해산물이나 주변의 해수욕장, 주민들의 환경조건등은 피해를 받게 되겠죠.
발전소측에서는 최신의 기술을 이용하여 먼지나 유해한 부산물을 완전히 차단하시겠다는데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요? 당연히 발전소측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 발전소가 가져오게 될 부정적 요소가 많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현명하게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발전소가 생기면 현장 직원과 관리직원들의 가족이 이주를 하고, 인구가 늘어날 것이라고 열렬하게 주장하시는 패널이 계신데, 과연 얼마나 이주를 할것이고, 과연 그 분들이 정착을 위해서 남해군에 이전을 할 것일까요? 대략 실 이주민은 거의 3000명에 달할 것이라고 하는데, 저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주거환경이 좋은 사천이나, 진주, 광양지역에 오히려 인구를 늘려주는 역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인 효과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는데, 패널중의 한분이 말씀하신 남해군의 예산변화를 듣고 있자니 참으로 공감이 갑니다. 40년동안 남해군에 들어올 수익은, 군수님을 비롯하여 군청의 관리 및 의회에서 노력하면 그 정도의 금액은 충분히 확보가 가능한 액수였고, 오히려 그 이상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앞으로 늘어나는 물가와 미래 화폐의 가치를 고려해 볼때 훨씬 더 많은 예산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안타까운 사실 중 하나는, 남해군 이장님 대표로 나오신 분께서 오히려 발전소 설치를 찬성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마을의 이익과 남해군에 거주하시는 어민과 농민을 대표하실 것 같으면 좀더 확고한 의식을 가지고 계셔야 할 것이고,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셨어야 할 터인데 그렇지 못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단순히 한 세대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라 부모님을 이어받아서, 또는 남해로 와서 터전으로 삼고 살아갈 후손들을 위해서 더욱 깨끗한 자연환경을 남겨두기 위해서 애써야 하실분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기업들의 편을 들고서 발전소 설치에 찬성하시면서 열을 올리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호주에서는 관광산업 보존과 미래의 삶의 터전 보존을 위해서 자연환경 개발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거의 개발을 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자연 그대로를 내버려 두어도, 손대지 않은 자연환경 그 자체가 훌륭한 관광자원이고, 수익창출의 수단이 된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전 세계의 사람들이 호주의 자연을 경험하기 위해서 값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 끊이 없이 호주를 방문하는 것이 명백한 증거일 것입니다.

제 고향인 남해가, 석탄먼지로 뒤 덮인 산천과 따뜻한 물로 오염되는 죽어가는 바다가 아니라, 1년뒤에도, 10년뒤에도 더 나아가 30년, 100년 뒤에도 청정한 바닷물을 보여주면서 여러사람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길 바래봅니다.

부디 군을 이끌어가시는 여러분들께서 군민들의 의견을 신중하게 수렴하셔서 장기적으로 남해와 남해군민을 위한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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