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가 일어나던 해(1960년)에 나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그때는 20리길을 매일 걸어서 다녔기 때문에
일찍 밥을 먹고 비포장도로로 학교까지 가는데 1시간 반쯤 걸렸다.
4.19가 일어나던 그날도(아마 4.19가 일어난 날은 아닐 것같고 그 다음 또는 그 다음 다음 날 쯤일것 같음) 한 손에는 도시락이 든 가방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단어장을 들고 학교로 향했는데 학교에 도착하기 직전에
우리학교 학생들(데모대)이 교복을 그대로 입은채 플래카드를 들고
데모를 하기 위해 행렬을 지어 나오고 있었다.(그날 남해읍을 한바퀴 돌아 다시 학교에 갔음)
우리 일행도 가방은 서점에 맡겨 놓고 그 데모대와 합류했었는데
그 때가 52년전이다.
지금에서 그 때를 바라보면 정말 가난했던 시절이다.
공책도 제대로 사지 못했고 쌀밥은 생일이면 겨우 먹을 수 있었던 시절이다.
아래에 10년 단위로 연도별 1인당 국민소득표를 만들었으니
지금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을 것같아 여기에 옮긴다.

-10년단위 연도별 1인당 국민소득-

연도별 1인당 소득($) 성장률
1960년 79 세계 최빈국
1970년 249 3.2배
1980년 1,598 6.4배
1990년 5,886 3.7배
2000년 9,770 1.7배
2011년 22,778 2.3배

위 표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우리나라의 산업화가
한창일 때에 가장 성장을 많이 한 것을 볼 수 있으며
IMF가 있었던 때에 가장 성장률이 낮게 나타났다.

특히 아래 표와 같이 IMF가 있었던 1997년부터
2002년 까지는 IMF가 있기 직전인 1996년 보다
오히려 소득이 줄었던 것을 알 수 있다.

1960년도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은 280$ 정도로
우리보다 3배이상 많았지만 지금은 우리나라의 1/19에 불과하다.

- IMF이후 1인당 국민소득($) -

1996년 : 11,385
1997년 : 10,315(IMF가 일어났던 해)
1998년 : 6,744
1999년 : 8,595
2000년 : 9,770
2001년 : 9,000
2002년 : 10,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