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놀이

공기받기

작성일
2010-07-06
이름
관리자
조회 :
617
보통 두 사람이 하는데 혹은 여러 사람일 경우에는 편을 갈라서 하게 된다. 어린 계집아이
들이 눈깔사탕만한 둥그스름한 돌을 줍거나 만들어 한 사람이 열 개씩 갖는다. 두 사람이 제
각기 열 개씩 가지고 손등에 얹으면‘먼저’가 된다.
많이 받은 사람이‘먼저’가 되면 두 사람일 경우에는 공기 스무 개를 가지고 두 손으로 쥐
어서 공중에 치뜨리고 한 손을 엎어서 떨어지는 공기를 손등에 받은 후에 그것을 몇 개가 얹
히던지 다시 돌을 공중으로 던지는 동시에 손을 제쳐 한 개만 받는다.
받은 그 한 개로 땅에 떨어져 있는 공기를 셋씩 줍되 그 한 개를 공중에 던지고 공기가 떨
어지기 전에 땅에 있는 공기 세 개를 집음과 동시에 던졌던 공기를 받는다. 그리고 공기 셋
을 가지고 공중에 던져서 손등에 셋 중에 한 개만 손을 제쳐 받는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그
것을 자주 반복한다.
그런데 셋을 집을 경우에 옆에 돌을 건드리면 안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열 개 이상을 따면
이긴다. 그러므로 누구나‘먼저’가 되기를 다툰다.
대개 이기면 딴 공기 수만큼 진 사람의 팔뚝을 때리는 것이 상례이다. 이것을‘양국’이라
한다. 여러 사람이 할 경우에는 편을 짜서 둘 혹은 셋씩 한편이 되는 것이다. 이 공기받기에
는 그 노는 법이 여러 가지가 있으니, 한 개씩 취(取)하는 것을‘한알집기’ 혹은‘첫집기’라
고 하고, 두 개씩 취(取)하는 것을‘두알집기’ 혹은‘두집기’, 세 개씩 취하는 것을‘세알
집기’ 혹은‘세집기’, 네 개씩 취하는 것을‘모두집기’ 혹은‘네집기’라고 한다.
이외에도‘알낳기’‘가마(솥)걸기’‘두알낳기’‘세알낳기’‘쌀일기’‘닭 가두기’‘외
양치기’‘밥먹기’‘물먹기’‘뙤기’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이‘공기받기’를 지방에 따라
서는‘살구받기’‘조개질’ 또는‘조아질’이라고 하는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