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놀이

달구잽이

작성일
2010-07-06
이름
관리자
조회 :
776
닭잽이, 즉 닭잡이란 말이다. 이 놀이는 경상남도 전역에서 성행한 놀이 중의 하나로 지방
마다 방식이 다소 다르다. 가령 놀이할 때 주고 받는 말이나 소리가 조금 틀린다거나 또는
어떤 곳에는 여아(女兒)들만 하는데, 어떤 데서는 남아(男兒)들도 더러 하는 등 차이는 있으
나 닭잡이는 경상남도의 공통적 유희의 하나다.
처녀들이 여러 명 줄지어 선다. 맨 앞 사람을 장수라고 하는데 장수를 선두로 앞 사람의 치
마끈이나 허리띠를 잡고 연결한다. 줄 밖에는 살쾡이가 된 아이가 있어 줄 지은 닭을 하나씩
잡는 놀이이다. 정돈이 되면 장수와 살쾡이가 서로 맞서고 나서 장수와 살쾡이 사이에 간단
한 대화가 시작된다.
장 수 : 자기 닭은 무얼 먹고 사노?
살쾡이 : 내 닭은 피(裨)를 먹고 살아서 피피~ 하고 운다.
살쾡이 : 자기 닭은 무얼 먹고 사노?
장 수 : 내 닭은 고추밭에 고추 먹고 살아서 꼬꼬~ 하고 운다.
그러면 각자 자기 닭을 불러보자고 한다. 장수가“내 닭아~” 하고 부르면, 줄지은 아이들
은“꼬꼬~” 하고 운다. 그러면 장수는“아이구 저게 다 내 닭이로구나” 한다.
이번에는 살쾡이가“내 닭아~”부르면 줄의 맨 끝에 아이가“피피~”하고 운다. 그러면
살쾡이가“저게 내 닭이로구나”하면서 잡으려고 한다.
이 때 장수는“네 닭은 하나뿐이다”하면서 잡히지 않게끔 살쾡이를 방어하면 살쾡이는
이리저리 뛰어서 잡으려고 애쓴다.
살쾡이가 줄의 맨 끝 아이를 잡으면 그 애는 줄에서 떨어져 나간다. 이런 식으로 처음에 시
작하듯이“꼬꼬~”“피피~” 하면서 하나씩 다 잡히면 놀이는 끝난다.